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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남대천
연어들의 고향
"제 1 경"출구없는 매력
양양 남대천
차고 먼 바다에서거꾸로 물길을 거슬러 올라오는 연어들의 피와 살이 되어 주는 물줄기 양양 남대천은 연어들의 고향입니다. 풍요로움이 가득한 엄마의 품 같은 강.오늘 소개해드릴 장소는 바로 양양10경 중 제1경에 속하는 남대천입니다.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아도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현지인처럼 즐기는 양양 여행 추천코스 남대천을 즐기는 꿀팁을 소개합니다.
오대산과 설악산, 점봉산 자락에서 휘돌며 흘러내려 온 물줄기는 남대천에서 만나 동해 바다로 이어진다. 양양의 젖줄인 남대천은 양양 남쪽에 흐르는 청정수역으로 지금도 상류는 1급수를 유지할 정도로 영동 지역 하천 중에 물이 가장 맑고 길어서 백로, 고니 등 천연기념물인 철새들도 자주 들렀다 가곤 한다. 춘하추동 양양 남대천을 찾을 이유는 무궁무진하다. 강 상류에는 법수치계곡, 용소골계곡, 송천계곡, 내현계곡, 서림계곡 등이 있고, 중류 둔치에는 송이조각공원이 하류에는 연어생태공원과 남대천 생태관찰로가 조성되어 있다.
남대천 중류 둔치에 조성된 송이조각공원을 찾았다. 2008년에 남대천변 숲 가꾸기 프로젝트 후에 남은 자재들로 짚라인, 해먹, 시소, 미끄럼틀 등을 제작해서 만든 공원이다. 목재를 소재로 만들어 친환경적이라 아이들도 좋아하고 어른들은 옛 추억을 떠올려 볼 수 있다. 또 주변에 넓게 깔린 잔디밭과 벤치는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송이조각공원이 가을에 유독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데 사방으로 드넓게 심어진 코스모스밭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단위에 코스모스가 보기 좋게 피어 가을 정취를 흠뻑 느껴볼 수 있다. 중간중간 섹션마다 설치되어 있는 포토존과 조형물을 활용해 추억을 남기기에도 좋다. 무엇보다 양양군에서 공원을 깨끗하게 잘 관리하고 있다는 인상이 들었다.
슬슬 남대천 하구 연어생태공원으로 내려가보자. 남대천 하구에 봄이 닿으면 연어생태공원은 연둣빛으로 물든다. 봄기운이 완연해지면 연어생태공원에는 금계국이 만개한다. 억새와 새싹, 만개한 금계국까지 연어생태공원을 한 번도 안 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와본 사람은 없다는 말을 실감한다. 물속에서는 어린 연어들이 바다로 나갈 채비를 하며 몸집을 키우고 물 밖에서는 봄이 깊어간다. 봄의 한가운데로 들어서는 4월이면 남대천로는 펑펑 벚꽃이 터진다. 벚꽃이 긴 터널을 이루면서 펼쳐진 꽃대궐은 드라이브 코스로도, 자전거도로가 있어 자전거 데이트 코스로도 사랑받고 있다. 벚꽃이 흩날리는 봄,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걸음마다 핑크빛으로 물드는 로맨틱한 길. 양양 최고의 벚꽃 명소로 꼽기에 손색이 없다.
최근 연어생태공원 안으로는 수상레포츠센터가 설치됐다. 패들보트 레저기구 시설을 이용하는 체험장소로 활용할 예정이다. 수상레포츠센터 2층에는 카페도 생겼다. 남대천의 억새밭과 공원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이 카페 선착장에서는 황포돛배가 반긴다. 황포돛배가 다니는 남대천 하구는 조선시대에는 나루터가 있었던 곳이다. 당시 큰 돌배나무가 육지에 있어 나룻배를 묶어 놓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인생샷을 남기고 싶다면 이곳을 공략하라.
연어생태공원 안으로 깊숙이 들어서면 나무데크로 되어있는 산책로가 있는데 바로 남대천 생태관찰로다. 나무데크 주변으로 은빛 물결의 갈대와 물억새들이 엄청난 규모의 아름다움을 빚어낸다. 푸르른 하늘 아래 불어오는 산뜻한 바람 덕분인지, 갈대와 억새풀들이 넘실대는 장면은 영화의 한 장면처럼 잊히지 않는다. 덕분에 연어생태공원은 사진 촬영 명소로 각광 받고 있다. 10여 년 전부터 억새밭 사이로 산책 데크 로드가 설치되면서 운치가 더해지자 입소문을 타며 탐방객이 크게 늘었다.
현재 양양군에서는 남대천 중상류 지역에 2023년까지 연어생태파크를 만드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연어생태공원과 더불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무엇보다 양양 10경 중 제8경에 속하는 낙산사 의상대와의 거리도 매우 가까워 하루 코스로 두 곳을 함께 둘러보기를 추천한다. 아, 그리고 연어생태공원 입구 쪽에 위치한 주차장과 화장실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가뿐하게 걷고 싶을 땐 양양 남대천으로 서늘한 바람을 벗 삼아 느긋하고 넉넉한 발걸음을 옮겨보자.
양양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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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봉
태고의 웅비
"제 2 경"대세는 산캉스
양양 설악산 대청봉
동해 바다를 향했던 많은 이들이 떠나고 잠시 숨을 돌리는 가을이 찾아오면 설악산은 천천히 가장 아름다운 옷으로 물들어갑니다. 양양 오색리를 시작으로 골골이 세월이 깎은 기암절벽과 등줄기를 식혀주는 시원한 폭포를 벗 삼아 욕심을 내려놓고 한 걸음씩 정상으로 들어섭니다. 마침내 해발 1,708m 대청봉에 다다르는 순간설악의 산세를 굽어보노라면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양양을 찾는 여행객이라면 필수 여행지가 양양10경 중 제2경에 속하는 설악산 대청봉입니다. 등산 마니아들이라면 설악산 대청봉의 매력에 빠져 계절별로 찾는 일을 마다하지 않을 것입니다. 같은 산에 올라도 느끼는 건 사람마다 다를 터, 여러분도 대청봉으로 향하는 산행에 동참해 보는 건 어떨까요?
대청봉(1,708m)은 대한민국에서 한라산, 지리산 다음으로 세 번째로 높다. 최고봉인 대청봉을 중심으로 700여 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가 장관을 이뤄 명산 중에서도 명산으로 꼽힌다. 대청봉에 오르면 산세가 빼어난 국립공원 전체와 동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설악산은 사계절 그 매력이 다르지만 가을 단풍으로 가장 유명하다. 단풍나무, 붉나무, 박달나무 등의 붉은 색과 물푸레나무, 피나무, 층층나무 등의 노란 색 그밖에도 여러 가지 색이 어우러져 그 아름다움을 이루 형용할 수가 없다. 아름다운 풍광에 마음까지 치유되는 산.그래서 더욱 사랑할 수밖에 없다. 대청봉은 오르는 방향에 따라 수만 가지 모습을 보여준다. 때문에 대청봉을 오르는 길도 여러 코스가 있다. 오르는 길마다 특징, 시간, 난이도가 달라 원하는 코스를 미리 정해두고 가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3가지 코스를 소개하자면 오색분소, 한계령, 소공원 코스다. 오색분소로 이어지는 오색코스는 최단 거리 코스로, 시간 소모가 가장 적지만 경사가 가파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한계령 코스는 초반만 경사진 곳을 넘기면 오색코스보다 경사가 완만하게 진행된다. 대신 소요시간과 거리가 좀 더 길다는 점이 특징이다. 마지막 소공원 코스는 1박2일 산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자주 가는 코스로 천천히 아름다움을 음미하며 걸을 수 있는데 그 길이가 무려 16km나 된다.
최단거리 코스인 오색코스로 대청봉 정상에 올라본다. 시간이 넉넉하지 않지만 정상까지 오르고 싶어하는 탐방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코스다. 하지만 짧은 만큼 험준한 길이다. 끝도 없이 펼쳐진 계단 지옥은 쉼 없이 오르고 또 오르는 방법밖에는 도리가 없다. 각오는 했지만 그 각오가 무색해질 정도로 힘들다. 허나 힘들기만 하면 산을 왜 오르겠는가? 버겁다고 느낄 때마다 고개를 들어 숨을 고르면 알록달록하게 물든 고운 단풍이 품 안에 들어와 온몸에 스미고 시원한 계곡물은 발길을 붙잡고 등줄기에 땀을 식혀준다. 정상까지 가라고 토닥이며 힘을 북돋워주는 것만 같았다.
한계령 코스는 단풍관광으로 가장 많이 선택하는 코스인 만큼 풍경이 장관이다. 다만, 바위로 된 등산로가 상당히 많아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한계령 코스로 가보길 추천한다. 그리고 대청봉에 오르기 전에 기억해야 할 중요한 팁이 있다면 오색코스는 대청봉에 오르는 평균 4시간 동안 남설악탐방지원센터에 화장실을 제외하곤 더 이상 화장실이 없다는 점! 꼭 화장실을 먼저 이용한 후에 산을 올라야 당황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어떤 길로 오르든 길은 대청봉으로 통한다. 그리고 정상에서 발아래 장엄하게 펼쳐진 산줄기를 보고 있노라면 힘들게 올라왔어도 그만한 보답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숨이 멎는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다리가 아플지언정 후회는 들지 않았다.대청봉을 마주했을 때 마음속에 불끈 솟았던 힘은 일상을 살아갈 큰 힘이 될 것이다. 역시 명성답게 묵직한 울림을 주는 대청봉 정상. 당신이 꼭 가봐야 할 버킷리스트에 지금 당장 적어보자. 아, 산행을 끝냈다면 남설악탐방지원센터에서 국립공원 스탬프 도장을 받아가는 것도 잊지 마시길!
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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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령(한계령)
자연이 빚은 예술작품
"제 3 경"자연이 빚은 예술작품
오색령 (한계령)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정덕수 시인은 10대 끄트머리에서 한계령을 썼습니다. 현실이 녹록지 않을 때면 한계령은 말없이 나를 위로하고 메마른 영혼에 촉촉한 단비가 되곤 합니다. 옛 이름인 한계령에서 지금은 오색령으로 이름이 바뀌었다죠.
경사가 높고 휘어지는 산악도로는 험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찾고 있습니다. "다섯 빛깔의 꽃이 피는 나무가 있어 아름답고 오색찬란한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 해서 붙여진 ‘오색령’이란 이름이 진가를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겠죠? 내설악과 남설악의 경계인 오색령 숨겨진 매력이 가득한 영혼의 쉼터 오색령으로 언택트 여행을 떠나보시죠!
오색령은 양양(영동)에서 인제(영서로)로 소금, 생필품 등을 운송하던 높이 1,004m의 고갯길이었다. 1971년 44번 국도 한계령도로가 닦이면서 설악산과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이 늘었고 1981년 인제군에서 양양군과 속초시까지 이어지는 도로가 확장 포장되면서 오색령은 자연이 빚은 절경을 맛보기 위해 일부러 찾는 고개가 되었다.
오색령은 정상에 오르기까지 양옆으로 울창한 나무들과 구불구불한 고갯길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운전에 미숙한 초보 운전자분들에게는 도착할 때까지 긴장의 연속인 고갯길이겠지만 여유를 가지고 주변을 바라보면 숲과 계곡, 바위 능선이 만들어낸 멋들어진 풍경에 매혹될 수밖에 없다. 또, 남설악의 중심인 오색지구까지 가는 길에 아슬아슬 가파른 경사는 묘한 스릴과 짜릿함을 준다.
44번 국도인 오색령 고갯길은 강원특별자치도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다. "택리지"로 유명한 조선 후기 실학자 이중환도 철령, 추지령, 연수령, 오색령, 대관령, 백봉령을 강원특별자치도의 이름난 여섯 고개로 꼽았는데 그중에서도 오색령을 최고라 칭했다. 오색령의 길 위에 서보면 누구나 납득이 갈 만하다.
오색령 고개를 한참 올라가면 한계령 휴게소에 다다른다. 전망을 볼 수 있는 망원경도 설치되어 있고, 휴게소 앞에는‘백두대간 오색령’이라고 쓰여 있는 커다란 표지석이 오색령 정상에 올랐음을 환기시킨다. 한계령 휴게소 주차장에 들어서면서 가득한 차들에 한 번 놀라고 설악산에 오르지 않고도 설악을 맛볼 수 있는 풍경에 두 번 놀라는 곳이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사진찍기 좋은 녹색명소라고 쓰여 있는 팻말이 보인다. 사진도 찍고 망원경으로 설악산의 멋진 장관도 구경하는 일도 빼놓지 마시길.
한계령 휴게소는 식당 코너, 카페, 기념품점 등이 있다. 옛날에는 강원특별자치도로 들어가는 길목이었다면이제는 관광지로 유명해져서 꼭 들르는 필수 코스가 됐다.
휴게소 뒤편으로 있는 설악산 한계령 탐방로는 새벽 3:00부터 정오 12:00까지 개방되어 있다. 그 이후로 들어갔다가 하산이 지체되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개방 시간을 꼭 준수하길 바란다. 탐방로는 게이트와 철문으로 철저하게 통제를 하고 있으니 시간을 확인하시고 통제 시각 이전에 도착해야 한다.
4월 초순까지도 산 중턱에 하얗게 쌓인 눈을 볼 수 있는 곳 특히 오색령 구간 장수대와 오색의 금표교 사이 설경이 가장 아름답다. 그중에서도 오색방향의 흘림골 어귀부터 오색령까지 구간은 눈꽃이 예술이다. 신비스러운 환상적인 풍광 위에 서 있는 것 자체가 감사하게 느껴질 것이다.
겨우내 눈꽃으로 많은 이들을 위로한 오색령은 봄이 되면 산벚꽃과 이름 모를 꽃들이 산하를 수놓는다. 봄엔 은은하고 소박한 산벚꽃을 멀리서 보는 멋을 느끼며 드라이브의 낭만을 즐기고 여름에 연하디연한 신록이 짙어지면 계곡을 가르는 물줄기와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오색령의 그늘에 기대보자. 무릉도원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 것이다. 겨울의 흔적이 담긴 눈꽃을 구경하는 것도 좋지만 여름만의 싱그러움이 묻어나는 짙은 녹음도 매력적이다.
오색령의 가을은 또 어떤가? 형형색색의 고운 단풍이 온 산을 뒤덮으면 그야말로 하나의 작품이 된다. 인간의 경지를 넘어 신의 손이 아니면 만들 수 없는 황홀경이다. 온갖 기묘한 바위들과 사계절 고갯길을 굽이 돌 때마다 펼쳐지는 절경에 누구든 마음을 빼앗기도 말 것이다. ‘오색령 고갯길은 늑장 부릴수록 좋다’라는 말이 있다. 오색령에 오른다면 자연이 디자인한 수려한 경관을 눈으로 하나하나 매만져 보길 바란다.
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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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주전골
시원한 폭포와 가을 단풍
"제 4 경"들 숨에 힐링, 날 숨에 스트레스
오색주전골
목덜미까지 흐르는 땀을 연신 닦아내는 사람들의 얼굴에 뜨거운 여름이 내려앉습니다. 아스팔트를 위를 오가는 차들만 가득한 도심에 있다보면마음까지 끓어오르기 마련인데요. 그 시간 자연은 신록을 넘어 무한한 생명력을 뿜어냅니다.
흩어진 물보라가 무지개로 피어나는 곳 눈길 걸음 닿는 곳마다 비경인 용소폭포 시루떡을 쌓아 놓은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시루떡 바위로도 불린다는 주전바위까지 숲속 그늘과 시원한 계곡 물소리 있는 양양10경 중 제4경에 속하는 오색주전골로 떠나봅니다.
주전골이라는 명칭은 주전골 용소폭포 앞에 시루떡처럼 생긴 바위가 엽전을 쌓아둔 모양이라고 해서 유래했다고도 한다. 또 다른 이야기로는 옛날에 도적들이 골짜기로 숨어들어와 위조화폐를 만들다가 붙잡혀서 주전골이라고도 한다. 그만큼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외진 곳이었다. 지금은 주전골 아래 오색 약수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가볍게 산책을 하기에는 오색약수터에서부터 용소폭포에 이르는 코스가 좋다. 왕복 2시간 정도의 거리로 숲 안에 자리한 크고 작은 계곡들을 만날 수 있다. 산행이지만 길이 완만해서 산책을 즐기기에 아주 적합하다. 푸른 물색 하나로도 충분히 아름답고 울창한 원시림 아래 시원한 그늘은 피서지로 인기가 높다.
주전골의 초입, 오색약수가 반긴다. 오색리의 오색약수는 천연기념물 제529호로 1500년경 오색석사 사찰의 스님이 발견했다고 한다. 오색약수는 성국사 뒤뜰에서 자라던 오색화로 인해 붙인 이름이다. 철분 함유가 많아 특이한 맛과 색을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위장병 빈혈 신경통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찾는 이가 많다.지금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약수를 떠먹을 수 있는 바가지를 잠시 치워놓았다.
남설악 주전골 코스는 데크 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서 걷는 코스로 추천할 만한다. 오색약수터에서 성국사까지 가는 길은 무장애탐방로로 장애인이나 노약자, 어린이, 임산부를 비롯해 누구든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용소폭포 쪽으로 가면 갑자기 돌길들이 나오지만그 이전까지는 무난하게 걸을 수 있는 난이도다.
성국사에는 보물인 양양 오색리 삼층석탑이 있다. 원래 무너졌던 것을 1971년에 복원한 것으로 기품이 단정하고 우아하다.
나무 데크길을 걸으면서 종종 들리는 계곡 물소리는 너무 시원하고 멀리서도 물 안을 다 비추는 투명함은 절로 물멍을 부르게 했다. 주전골 최고의 비경인 독주암도 장관이다. 거칠게 깎인 바위는 자연이 만든 작품이다.
밝은 달밤에 선녀들이 내려와 날개옷을 만석 위에 벗어 놓고 목욕을 하고 올라갔다는 전설이 있는 선녀탕도 빼놓을 수 없다.
눈 닿는 곳마다 풍경이 그림같아 사진을 찍느라 발걸음에 속도가 나지 않는다. 용소폭포 근처로 동전을 쌓아 올린듯한 주전바위도 보이는데 시루떡을 쌓아 놓은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시루떡 바위로도 불린다. 걷는 내내 맑은 공기와 피톤치드를 마음껏 음미할 수 있었다.
오색약수에서 용소폭포까지는 약 3km 정도로 넉넉잡아 3시간 거리다. 산책하듯 걷다보면 7m높이의 용소폭포를 마주할 수 있다. 보기만 해도 가슴이 후련하다. 용소폭포는 살악산 여느 계곡에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았다. 용소폭포에는 이무기의 전설이 서려 있다. 용이 되기 위해 천년을 기다리던 끝에 하늘로 승천할 시간이 되었는데 미쳐 준비되지 못한 이무기가 승천을 실패하면서 비관하다 죽어 또아리를 튼 모습의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다.
환상적인 계곡 트레킹 코스를 자랑하는 주전골은 내설악 산자락에 폭 파묻힌 오색온천 단지를 품으며 한여름 폭염을 피하는 최고 명당으로 꼽힌다. 올여름엔 꼭 이무기가 몸을 씻던 용소 폭포로 떠나보자. 짙푸른 녹음에 들어서 흐르는 땀을 닦다 보면 어느새 더위는 저만큼 물러나 있을 것이다.
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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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조대
하륜과 조준의 발자취
"제 5 경"아름다움 한도초과하륜과 조준의 발자취
하조대
단단한 돌계단을 한 칸 한 칸 오릅니다. 거친 숨소리가 들릴 즈음 파도는 시원한 노랫소리를 쏟아내고 짙푸른 동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양양을 흠뻑 느끼며 산책을 즐겨보고 싶다면 지금 소개해드릴 장소는 어떨까요? 양양 팔경 중 5경에 속하는 명승지하조대입니다.
하조대에 도착해 둘레길 관광안내도를 먼저 살펴본다. 동계(10/1~3/31)는 7:00-18:00시, 하계(4/1~9/30)는 6:00-20:00시까지 시간이 제한되어 있다. 기상 악화 시에는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있으니 날씨를 꼭 확인하는 게 좋겠다. 안내도를 따라 오른쪽으로 가서 등대와 정자를 먼저 구경하고, 나중에 해변으로 내려와 하조대 둘레길과 전망대를 구경하기로 한다.
소나무 향기를 맡으며 나무 데크 길을 오르락내리락 따라가면 정자 앞쪽에 하조대라고 쓰인 한자가 암각되어 있는 바위를 볼 수 있다. 하조대는 1955년에 건립됐고 2009년에 명승 제 68호로 지정되었다. 6.25 전쟁으로 불타 소실된 것을 다시 복원한 것이다.
정자 안쪽으로는 하조대 현판이 걸려있다. 하조대는 조선을 개국하는데 큰 공을 세운 하륜과 조준이 만년을 보내며 은거했다하여 그 둘의 성을 따 하조대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당대에 큰 권력을 가진 두 사람이 함께 은둔했던 장소인만큼 이 고장 사람들은 매우 자랑스러운 장소일 것.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하륜과 조준을 기억하는 사람보다 동해바다를 굽어보는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 그만큼 정자 안에서 바라보는 동해 바다의 절경이 예사롭지 않다. 황홀한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호사스럽기 짝이 없다. 특히 바위 절벽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는 200여 년이 넘도록 자리를 지켰다고 한다. 척박한 바위 위에서 고고하게 홀로 빛나는 그 생명력이 신비롭기까지 하다.
정자를 뒤로하고 하조대 등대가 있는 쪽으로 걸음을 옮겨본다. 데크길을 따라 가보면 계단길이 나오는데 계단 한 칸 한 칸 하조대의 그림 사진을 연결하여 붙여놓은 것이 인상적이다. 도착하면 새하얀 등대가 단연 눈에 띈다. 1962년 5월에 최초로 만들어져 약 20km까지 식별이 가능한 무인 등대다. 등대의 이름은 기사문 등대. 하얀 등대와 소나무가 동해 바다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다. 평화로운 바다의 적막을 깨고 거세게 나아가는 배그 뒤로는 하얀 비단 물결이 쏟아진다.
등대를 구경하고 하조대 둘레길로 이동! 둘레길에서 보는 기암절벽과 바위 뷰의 매력을 만날 수 있는 코스다. 기암절벽이 설악산의 대청봉 정상을 올랐을 때 바라본 바위산의 모습처럼 웅장함을 더한다. 바다를 벗삼아 산책로를 따라 걷는 길은 마음이 개운해지는 힐링 그 자체다. 끝없는 망망대해에 쏟아지는 파도 소리가 어느새 음악처럼 달콤하다. 바다라고 다 같은 바다가 아니지바다에 진심인 이들에게 또 다른 멋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둘레길은 몇 걸음만 걸으면 하조대 전망대와 길이 이어져 있어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도, 어린 아이들도 함께하기 좋다. 요즘 SNS에서 유행한다는 유리바닥과 투명창도 보인다. 인싸가 아니더라도 사진 한 장 남기는 낭만도 놓치지 말자.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와 멀리 보이는 수평선이 한눈에 들어와서 너무나도 근사한 하조대. 하조대를 여행지로 정했다면 꼭 한번 둘레길을 돌아보길 추천한다. 여러모로 관광객들에게 신경을 많이 쓴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파도 소리를 들으며 걷다 보면 바다를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월드 클래스 힐링 스팟이란 생각이 들고도 남을 일이다.
현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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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정
작은 섬이 보여주는 위대함
" 제6경 "황홀한 비경 품은 죽도정
탄성과 함께 펼쳐진 푸른 바다와 하늘, 그리고 가만히 눈을 감고 있으면 느껴지는 진한 솔향과 죽향, 자로 잰 듯 그어진 한 줄의 수평선까지 발밑에 펼쳐진 풍경을 내려다보는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양양10경 중 제6경에 속하는 죽도정인데요. 죽도정이 품고 있는 그림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느껴볼 시간입니다. 잠시 쉬어가는 하루 찬란한 아름다움이 흐르는 죽도정을 만나러 갑니다.
양양 제일 일출 명소
바라보는 풍광이 너무 아름다워서 누리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라는 죽도정은 죽도해변에서 차로 1분 거리로 서핑을 즐기러 왔다면 꼭 들러야 할 코스다. 죽도로 들어가기 전 꼭 알아두어야 할 사실 하나! 죽도는 군작전을 위한 출입 통제구역으로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지정된 시간 동안만 개방하고 있다.하계(4/1~10/31)는 06:00 – 20:00시까지 , 동계(11/1~3/31)는 07:00 – 18:00시까지 출입이 가능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죽도정에 오르기 전 안내판을 올려다본다. 죽도는 옛날에 섬이었으나 지금은 육지와 연결된 곳으로 사시사철 송죽이 울창해 죽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정상에 있는 죽도정은 1965년 현남면 내 부호들의 행정 지원을 받아 건립되었고, 팔각집우 전면 3칸, 측면 2칸으로 이루어져 있다. 섬 둘레를 따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서 해안 풍경을 조망하며 삼림욕을 즐길 수도 있고, 높이도 낮은 편이라 가볍게 산책이 가능하다.
죽도 섬에는 정자 외에도 전망대, 신선바위, 선녀탕을 비롯한 다양한 볼거리들이 모여 하나의 산책로로 조성되어 있다. 특이한 점은 바다와 바위 사이에 놓인 철교로 된 둘레길이 있어 덕분에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다만, 바닥에 구멍이 뚫린 철제 다리라 하이힐과 같은 굽이 있는 구두를 신고 가면 아름다운 바다를 눈앞에 두고도 걸음을 옮기기 어려울 수 있다. 또 구멍 사이로 소지품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꾸밈없이 맑고 깨끗한 에메랄드빛 바다 화창한 날씨에 걷는 바닷길은 몸도 마음도 맑음이다. 부채바위가 모습을 드러냈다. 옛날에 선녀들이 즐기며 놀던 거대한 유적이 암석의 형태로 남아있게 된 바위다. 부채 모양의 암석도 멋지지만 푸르다 못해 새파란 바다가 한가득 죽도를 에워싸고 있다. 눈부시게 황홀한 풍경이다. 부채바위 외에도 신선들이 놀던 신선바위가 있고 그 신선바위 안쪽 2개의 오목한 돌 사이에는 선녀들이 목욕했다고 붙여진 선녀탕이 있다. 조용한 바닷가 풍경 덕분인지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띈다.
이번엔 천천히 죽도정으로 걸음을 옮겨본다. 죽도정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수십 개의 계단이 있는데 다행히 중간에 쉼터가 있었다. 더군다나 쉼터마다 그냥 쉬어가는 공간 정도가 아니라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뷰 포인트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어서 보는 즐거움이 있다. 포토 스팟으로 꾸며 한 템포씩 쉬어 가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드디어, 죽도정
죽도정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하고,지방행정의 지원으로 1965년 준공된 휴식처다. 오래된 역사를 지니고 있진 않지만 고즈넉한 공간과 바다 풍경이 조화롭게 잘 어울려서 풍광이 일품이다. 그리고 정상에서 말도 안 되는 그림 같은 풍경을 마주하는 순간역사가 얼마나 되었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에 감탄사만 흘러나온다.
조금 정신을 차리고 죽도정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새하얀 전망대가 기다리고 있다. 원모양의 계단을 빙글빙글 돌면서 꼭대기를 향해 올라가는 방식인데 조금씩 다리가 아파질 즈음 눈앞에 펼쳐진 바다 뷰에 불만이 쏙 들어갔다. 역시 바다는 모든 걸 용서하게 만든다.
죽도정 북쪽으로는 죽도해수욕장이, 남쪽으로는 인구해수욕장이 위치한 최적의 조건! 선선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죽도정의 정취에 젖어들고 싶다면 당일치기 여행 코스로 일단 떠나보자.
현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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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애항
동해안 최고 미항
"제 7 경"미리 찜해두는 겨울감성여행
남애항
양양에서 가장 큰 항구인 남애항은가자미, 양미리, 광어 등 다양한 어종이풍족하게 잡히던 곳입니다. 북적이던 항구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과거의 소란스러움은 사그라졌지만 남애항의 풍요로움은 여전합니다. 자연과 사람의 조화가 보여주는 정겨운 아름다움을 만나러 양양10경 중 제7경에 속하는 남애항으로 떠나봅니다.
반복되는 일상에 지칠 때면 항상 바다 생각이 간절하다. 쏴아아 쏟아지는 파도 소리가 마치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기분이랄까? 그럴 땐 한적하고 잔잔한 분위기의 매력적인 항구 남애항이 정답이다. 그림 같은 해변과 아담한 항구가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시키는 남애항은 강원특별자치도에서 3대 미항으로 꼽힌다. 빛을 받아 잔잔하게 반짝이는 물결 위에 작은 배들은 평화로움 그 자체다.
남애항의 새벽은 번잡하다. 위판장 곳곳에서 경매가 벌어진다. 항구에 막 들어온 어선의 갑판 위에서 어부들이 경매를 먼발치에서 구경한다. 10여명의 무리들은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순식간에 끝난 낙찰 결과를 '삑-삑-' 호각을 불면서 알렸다. 살아 펄펄 뛰는 항구의 아침, 잠시 들른 이방인의 가슴까지 함께 뛰는 곳이 남애항이다.남애항이 미항으로 불리는 까닭은 이런 펄떡이는 활어같은 삶의 현장 때문이 아닐까?
고양이의 안내를 받으며 스카이워크 전망대로 가보기로 한다. 남애항 스카이워크 전망대로 가는 길에 귀여운 돌고래 조형물을 발견했다. 그러고 보니 근처에 고래 카페, 고래 벽화 등 고래들이 많이 눈에 띄는데 80년대 히트작 너무나 인상적이었던 영화 '고래사냥'의 촬영지가 바로 남애항이다.
남애항 스카이워크는 계단을 조금만 오르면 보인다. 다른 전망대보다 높이가 높지 않아서 걷기 수월했고 아이들도 쉽게 갈 수 있는 정도다. 스카이워크는 1층과 2층으로 나뉘어있고 확실히 바다 뷰는 시야가 더 높은 2층이 좋다. 스카이워크에서 바라본 항구와 바다는 또 다른 모습이다. 항구 쪽은 바다가 잔잔하고 고요했다면 스카이워크에서 바라본 바다는 바위와 부딪히는 파도가 생명력을 느끼게 한다. 유난히 하늘도 새파랗고 작은 항구가 참 근사하다. 왜 남애항이 강원특별자치도의 3대 미항이라고 하는지 단번에 수긍이 됐다.
바다에서 조금 시선을 돌리면 산꼭대기에 소나무 한그루가 눈에 들어온다. 작은 산 위에 고고하게 자리를 지키고 바다를 굽어보는 소나무는 남애항의 대표적인 명물인 해송이다. 스카이워크는 바닥이 유리판으로 되어있긴 하지만 투명하기보다는 바다 아래가 살짝 비치는 정도다. 드넓은 바다를 감상하고 있자니 가슴이 탁 트이는 기분이다. 바다 위로 빼꼼히 드러난 바위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소소하다.
방파제길을 향해 걷는데 빨간 등대가 보인다. 포구에 들어오는 배를 기준으로 오른쪽엔 빨간 등대가, 왼쪽엔 하얀 등대가 세워져 있는데 버섯 모양인 빨간 등대 쪽으로 걸음을 옮겨 본다. 양양이 송이버섯으로 유명해서 등대의 모양도 버섯 모양인가 보다.
방파제를 돌아 나와 남애항을 둘러본다. 남애항은 특히 겨울의 정취와 잘 어울린다. 항구를 배경으로 뜨는 해가 아름다워서 해돋이 명소로도 유명한데 일출도 보고 싱싱한 해산물도 맛보는 코스로 추천한다.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휴식이 필요한 때 주저 말고 남애항으로 전진하라. 잔잔한 바닷가 마을에서 생각보다 큰 풍요로움을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
현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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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사 의상대
쉼이 있는 사찰여행
"제 8 경"쉼이 있는 사찰여행
낙산사 의상대
신라시대 문무왕 시절 창건된 낙산사 남해의 보리암, 강화의 보문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관음도량입니다. 수평선이 바라보이는 의상대를 중심으로 깊은 동해와 사찰 지붕의 청기와 그리고 그 푸르름을 배경으로 서 있는 해수관음상까지 차분한 발걸음으로 거닐기 시작한 낙산사의 풍경들은 마음 속에 여유를 만들어 줍니다.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을 살다 보면 가끔 나를 잃을 때가 있습니다. 지친 마음을 돌보고 치유가 필요할 때 고요한 휴식만큼 간절한 건 없죠. 진정한 쉼의 시간을 찾아 낙산사로 떠나봅니다.
낙산사의 주차장은 낙산주차장과 의상대주차장으로 나뉜다.의상대 주차장에 주차하면 낙산사 의상대가 코앞이라 편하게 이동이 가능하다. 대신 차가 많아서 대기하실 수 있다는 점! 기다리는 것이 싫으시다면 비교적 한산한 낙산주차장을 이용하고 경치를 만끽하며 걷는 것도 좋다. 들어가는 입구에 입장료 안내와 입장 시간이 적혀있다. 할인 혜택을 받으실 분들은 미리 알아보고 가는 것이 좋겠다. 키오스크를 통해 입장권을 발급받으면 낙산사에 들어갈 준비는 모두 끝!입장을 하고 처음 눈에 띄는 곳이 다래헌과 의상기념관이다. 다래헌은 기념품이나 커피, 음료를 파는 곳인데 창 사이로 보이는 풍경이 예뻐서 잠시 쉬었다 가도 괜찮을 듯하다. 의상기념관은 낙산사를 창건한 의상대사의 영정과 일대기, 저술 등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다. 2005년에 산불로 소실된 문화재를 전시해 그 참상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아픔을 이겨낸 낙산사는 더 굳건해 보였다.
신라 의상대사는 꿈에 나온 부처의 뜻에 따라 바다 앞 언덕에 낙산사를 세웠다. 철썩거리는 파도 소리와 불경 소리로 마음의 번뇌를 씻어냈다. 양양의 낙산사로 가면 의상대, 홍련암, 해수관음상 등 천년의 세월을 자랑하는 유적들을 쉽게 만나 볼 수 있는데 그중 의상대는 유형문화재 제 48호로 삼국유사에 따르면 671년 의상대사가 낙산사를 창건할 때 머무르면서 참선했던 곳이라 한다. 낙산사의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푸른 바다의 시원한 분위기가 가장 조화롭게 어우러진 장소를 꼽으라면 단연 8각 정자 의상대일 것이다. 의상대는 의상스님이 좌선 수행을 한 곳이지만 세인들에게는 천하의 절경으로 일출을 맞이하는 곳으로 더 유명하다.
수려한 절경과 장엄한 일출이 장관이라 관동팔경으로 꼽히는데 세대를 뛰어넘어 시인 묵객들은 앞다투어 찾아 의상대를 노래했다. 낙산을 제대로 즐기고 감상하기 위해서는 낙산사의 저녁 종소리와 설악산에서 바라보는 저녁노을, 한밤중에 들려오는 다듬이 소리, 마을에서 피어오르는 저녁밥 짓는 연기 등 낙산 8경 정취를 보고 느껴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나 세월이 흘렀고 환경도 변했다. 한밤중의 다듬이 소리, 저녁밥 짓는 연기는 이제 볼 수 없으나 낙산사를 즐기고 감상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동일하다. 나를 조금 비우고 보는 것만으로도 벅찬 감동을 느끼는 것이것이야말로 의상대를 제대로 감상하는 비법이 아닐까.
홍련암 절벽에 붙은 해당화 꽃이 바람에 흔들린다. 홍련암은 의상대사가 동굴 속으로 들어간 파랑새를 따라가 석굴 앞 바위에서 기도하다 연꽃 위의 관세음보살을 보고 세웠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앞으로는 끝없이 맑고 푸른 바다가, 뒤로는 울창한 소나무숲에 안긴 낙산사가, 절벽 아래는 아찔하게 펼쳐진 해안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졌다.
해맞이 길을 따라가면 의상대 담을 따라 길게 늘어진 소원지가 보인다. 바람결을 따라 나풀나풀 춤을 추는 소원지들은 참 아름다웠다. 누군가 남긴 간절함의 흔적은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다. 낙산사 경내 곳곳에 소원지는 무료로 배치돼 있다.많은 이들의 소중한 꿈이 이루어지는 길그 길을 따라 걸으며 해수관음상으로 향한다.높이 16m에 달하는 거대한 불상 해수관음상!활짝 친 연꽃 위에 매끄럽고 우아한 자태가 인상적이다.
시원스레 드러난 동해바다가 절로 맑은 정신을 품게 한다. 혼탁한 세상에 휩쓸리지 말라 이르는 것만 같다. 모든 시름 벗고 마음에 고요한 울림 하나 남기고 싶다면 낙산사로 떠나보자.
강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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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리 선사유적박물관
가족여행 추천
"제 9 경"아이와 함께 가족여행 추천 Pick!
오산리 선사유적박물관
볼 것도 즐길 것도 많은 양양이지만 한정된 시간에 즐겨야 한다면 알짜배기 여행지만 쏙쏙 골라 떠나는 게 좋습니다. 양양의 10경만 찾아봐도 꽉 찬 여행을 했다 할 수 있을 텐데요. 그 중 다채로운 매력이 숨어 있는 양양에서 시간을 걷는 박물관 여행 코스를 소개할까 합니다. 양양의 ‘시간여행지’ 과거의 역사를 재현해놓은 독특한 장소 양양 제9경 오산리 선사유적박물관을 둘러볼까요?
맑고 청명한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여행을 부추긴다. 바다도 좋고 산도 좋은 양양이지만 오늘은 좀 색다르게 야외와 실내에서도 모두 즐길 수 있는 이색관광지를 찾았다. 그곳은 바로 최근 새로운 유명 관광지로 부상한 양양의 오산리 선사유적박물관. 역사의 흔적이 가득한 오산리 선사유적 박물관은 아이들과 동행하면 더없이 좋은 장소다.
오산리 선사유적 박물관의 입장 시간을 확인해본다. 연중무휴에 9:00~18:00시까지 운영하며 17:30분까지 입장이 가능하다.입장권은 어른은 1000원, 어린이는 300원, 경로우대, 국가유공자, 군인 등은 무료로 저렴한 입장료가 매력적이다. 넓은 주차장도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니 역사나 전시 관람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절대 놓치지 말고 즐기길 바란다.
박물관을 둘러보기에 앞서 신석기 시대의 주거 형태인 움집이 눈에 띈다. 체험형 움집이라 내부 모습도 구경할 수 있었다. 신석기 시대 사람들이 토기를 만드는 모습을 모형으로 전시해 놓았는데큼지막한 공간이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들었다. 오산리 움집터는 7차례의 발굴조사 끝에 유적으로 확인된 지형이다. 그 중에서도 C지구 3호 움집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움집으로, 원형 중앙에 화덕자리도 관찰해볼 수 있다. 생생한 현장감 덕분에 신석기인들은 어떻게 살았을지 상상해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오산리 유적지 옆으로 신석기 사람들의 생활터전이었다는 쌍호도 볼 수 있다. 계절마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관광객들을 맞이하는 쌍호는 마침 바람에 일렁이는 은빛물결의 갈대밭이 널따랗게 펼쳐져 있어서 너무나도 근사했다. 탐방로가 넓게 펼쳐져 있어서 가볍게 산책하기에도 좋았고, 중간마다 설치되어 있는 쉼터가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도록 돕는다.
박물관 입장 전에 책자를 챙겨가면 관람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아이들을 위한 책자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퀴즈를 푸는 방식이라 박물관 체험을 더 유익하게 즐길 수 있다. 여러모로 관람객들의 편의를 많이 생각한 느낌이 들었다.
바닥에 붙여진 스티커를 따라 발걸음을 옮겨 본다. 신석기인들의 생활 모습과, 도구의 쓰임이 사진과 더불어 전시되어 있고 신석기 시대의 다양한 도구들을 직접 손으로 만져보며 체험하는 코너도 있다. 확실히 체험코너는 눈으로만 보는 것과는 달리 직관적으로 바로 이해할 수 있게 해줘서 좋았다. 정교한 모양새에 도구들을 보면서 옛 선조들의 지혜까지 읽을 수 있었다.
영상체험관에서는 ‘토우니와 함께하는 신석기 여행’이라는 DVD를 관람할 수 있다. 오산리 유적의 생활 모습과 유물을 둘러보는 내용으로, 교육적이면서도 재밌는 영상이었다. 이번엔 토기복원체험을 하러 기획전시실로 발걸음을 옮겨 본다. 토기뿐만이 아니라 토제인면상, 곰모양토우 등 다양한 모형 유적을 복원하는 체험 공간인데 조각난 모형마다 자석이 붙어 있어서 안전하게 체험할 수 있다. 확실히 아이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체험거리였다. 흥미진진하게 유적을 복원하고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이 보인다. 토기 모양의 틀을 종이에 찍어서 색칠하는 시간도 가져본다. 어른, 아이 상관없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다양한 볼 거리에 체험 거리! 어른들에게는 과거의 신비로움을, 아이들에게는 가치 있는 역사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들려주는 곳 양양에서 아이들을 위한 여행코스를 고민 중이라면 오늘 소개한 오산리 선사유적박물관이 진리! 양양에 꼭 가볼 만한 곳으로 자리잡길 기대한다.
손양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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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서핑로드
파도타는 사람들
"제 10 경"이 세상 짜릿함이 아니다!
양양 서핑비치로드
파도를 타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시원한 바다에 몸을 맡기고파도의 리듬에 맞춰 춤추듯 자유를 그려나갑니다. 지친 일상을 잠시 벗어나고 싶을 때 삶에 파도가 일어 균형을 잡고 싶을 때 답답한 마음은 파도에 씻어버리고 서프보드 위에 서 보는 건 어떨까요? 색색의 파스텔톤 서프보드가 푸른 바다 위에 떠 있는 그림같은 풍경 양양 10경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양양의 서핑비치로드를 소개합니다.
눈부신 햇살 아래, 반짝이는 백사장과 쏟아지는 파도 소리거기에 스트레스를 날려줄 스릴 만점 해양레저가 더해지면 이를 황금삼합이라고 한다. 그 황금삼합이 양양에 존재한다는 사실! 물살을 가르는 짜릿함과 이국적인 분위기까지 완벽한 양양 서핑비치로드가 바로 그곳이다.
서핑비치로드는 양양 현남면 죽도해변에서 인구해변과 서피비치를 포함한 서핑으로 활성화 된 해변을 말한다.원래는 군사 보호 구역으로 폐쇄되었으나 40년 만에 개방되어 온전히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이후 서핑을 하는 사람들이 하나둘 생겨났고 그리 특별할 것 없던 동해안의 한 작은 마을의 풍경이 바뀌었다.
서프샵과 함께 세련된 카페와 식당, 펍 등 트렌디한 건물들이 즐비한 곳 우리나라 서프샵의 1/3이 서핑로드에 있을 정도로 서핑의 성지, 젊은이들의 거리가 되었다. 초보 서퍼들부터 전문 서퍼들까지 강습을 배우러 서핑로드를 찾고 있다. 서핑 전용 해변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국내 최대 규모의 전문 강사진들과 1,000여대의 서핑 장비를 갖춘 서프 스쿨도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서퍼비치 해변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하지만 해변에 설치되어 있는 유료시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서피패스라는 입장권을 구매해야 하는데 서피패스를 구매하면 해변에 설치 되어있는 썬베드나 파라솔, 해먹, 빈백 등의 힐링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1인 기준 10,000원으로, 코로나 맥주 또는 5,000원 미만 음료권이 포함된다.
서핑전용 해변이다보니 물놀이나 수영, 스노클링 등은 금지되어 있고 개인 피크닉 용품 역시 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웬만하면 서피패스를 이용하는 편이 편하다. 서피패스를 구입하면 팔찌를 주는데 이 팔찌를 꼭 착용하고 있어야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단, 서핑 강습이나 보드 렌탈 고객은 별도의 패스 구매 없이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혹시나 패스 이용시설에 대해 더 궁금한 점이나 문의 사항이 있다면 SURFYYBEACH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서피비치 프론트데스크 또는 서피비치 공식 SNS에 문의하면 된다.
많은 서퍼들이 양양서핑비치를 국내 최고의 서핑스폿으로 꼽는데 주저함이 없다. 직접 서핑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느낄 수 있을 텐데 북동, 남동, 정동 방향의 파도너울을 모두 받아 서핑 포인트가 다양하고 해변이 넓어 질 좋은 파도가 사계절 발생하기 때문이다. 수심이 얕고 해변 바닥이 모래여서 안전하게 초보생들도 즐길 수 있고 겨울이 특히 다른 계절에 비해 파도의 질이 좋다고 한다.
한낮에는 파도 위에 몸을 맡기고 노을이 해변을 물들이는 해질녘부터는 서핑로드에 새로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양리단길로 불리는 거리에는 카페, 음식점, 게스트하우스가 있어 시원한 맥주와 함께 에프터파티도 즐길 수 있다. 열정은 서핑으로 불태우고 감성은 저녁 노을과 함께 채워넣을 수 있는 핫하고 핫한 양양 서핑비치로드!
현남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