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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주사동종
산사를 울리는 깊은 소리
고려시대인 1009년 창건된 양양 명주사에 소장되어 있는 동종으로 강원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 제64호이다. 1704년(숙종 30)에 제작된 조선 후기의 범종으로 그 시대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된다. 높이 약 83cm의 종에는 합장천부보살상과 쌍룡, 범자문, 보살, 기하학적인 무늬 등이 조각되어 있다.
산사를 울리는 깊은 소리
종의 꼭지 부분에 앉아 있는 두 마리의 용뉴. 휘어진 혀와 이빨이 유독 강조되어 있어 사나운 괴수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와 대조를 이루는 종의 무늬. 특히 연꽃 가지를 들고 구름 위에 서 있는 보살은 차분하고도 평화롭다. 기대보다 크지 않은 명주사 동종은 태백산 대흥사에서 온 것이라고도 전해지는데, 그 고향이 어디인지는 사실 중요하지 않다. 산사를 울리는 깊은 종소리. 천혜의 자연도, 천 살이 넘은 고찰도 한순간에 침묵시키는 하나의 소리가 종의 가치를 증명할 뿐이다. 부처님의 말씀은 책에서도 자연에서도 만날 수 있다.하지만 오늘은 명주사의 동종이 들려주는 부처님의 말씀을 헤아려 보고 싶다.
현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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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전사지 삼층석탑
화려한 석탑의 속내
양양군 진전사지에 남아있는 불탑으로 통일신라시대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1966년 국보 제122호로 지정되었다. 정확한 연도는 기록된 것이 없으나 진전사는 우리나라에 선불교를 전한 도의선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탑의 높이는 약 5m이며 탑의 각 층에는 우주, 탱주, 천인좌상 등이 조각되어 있다. 석탑은 뛰어난 균형미를 갖추고 있고 하층기단에서부터 차례로 새겨진 비천상, 팔부신중, 사방불 조각이 눈에 띄는데 이는 화려했던 진전사의 모습을 반영한 것으로 추측된다.
화려한 석탑의 속내
섬세하고 화려한 석탑의 조각들이 저마다 할 얘기가 많은 듯 생생히 살아 있다. 양쪽 팔과 무릎에 걸쳐 법의를 덮고, 가슴 앞에 있는 왼손으로 약합을 들고 있는 약사여래상은 금방이라도 극락세계가 어디인지 알려줄 것 같다. 문헌의 기록이 극히 적어 그 정체가 더 궁금한 둔전리의 진전사.도의선사의 가르침이 시작된 곳이라는 것 외에는 알 수 있는 것이 전혀 없다. 그나마 절터에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 삼층석탑. 이곳을 오간 승려들의 얼굴과, 이곳에서 쓰인 불교의 역사를 삼층석탑은 알면서도 모르는 척 도도하게 서 있다.
강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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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
8천 년 전으로 떠나는 여행
지하1층, 지상1층 규모의 박물관으로 3개의 전시실과 세미나실, 학예실, 수장고 등을 갖추고 있다. 현재 1,645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으며 제1전시실에는 움집과 토기제작, 사냥, 어로 등 오산리 신석기인들의 생활모습이 디오라마 형태로 전시되어 있다. 제2전시실에는 오산리유적을 포함하여 강릉 초당동유적과 고성 문암리유적 등 영동지역의 대표적인 선사유적지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 옆에 자리한 쌍호의 갈대 군락지에는 470m의 탐방로가 조성되어 있으며 향토유적 답사와 신석기인 생활체험, 박물관 문화학교 운영 등 다양한 형태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8천 년 전으로 떠나는 여행
늠름한 산맥과 청정한 바다가 조화로운 도시 양양. 이곳에 터를 잡은 최초의 사람들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그 흔적이 궁금하다면 8천 년 전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1977년 농지전용 작업 중 석기시대, 신석기시대의 유물이 다량 출토된 오산리 선사유적지. 이곳에서 발굴된 가치 있는 유물들을 전시, 연구하는 박물관으로 다양하고 유익한 교육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어른들에게는 과거의 신비로움을 아이들에게는 가치 있는 역사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들려주는 곳. 타임머신을 타고 싶다면 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으로 들어가 보자.
손양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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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래가옥
고택에 쌓여있는 추억
강원특별자치도 문화재자료로 김해김씨의 14대가 조선후기에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세월에 비해 기둥이나 지붕 등이 깨끗해 보이는데, 이는 후손들이 꾸준히 보수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고택에 쌓여있는 추억
10년, 20년이면 허물고 다시 지어지는 도시의 집들. 안타깝게도 현대인들은 잦은 이사로 터전에서의 추억을 소모해버린다. 하지만 나의 선조가 살아왔고, 내 일생이 모두 쌓여 있는 고택이라면 어떨까? 150년을 하나의 가문이 대대로 지켜온 나이든 고택. 아궁이는 가스레인지가 되고 우물대신 수도꼭지가 생겨났지만 이 집에 차곡차곡 쌓여온 가문의 추억은 사라지지 않았다. 증조할아버지가 좋아했던 마루와 할아버지가 직접 손본 기와지붕, 아버지와 함께 뛰놀던 작은 마당까지. 우리 가족의 모든 추억은 이 한 채의 집에 겹겹이 쌓여 있다.
현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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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사
부처가 사랑하는 고찰
671년(신라 문무왕 11년) 관음보살의 진신이 근처 해변의 굴속에 머문다는 말을 듣고 의상대사는 굴에 들어가 예불을 하였다. 그러던 중 관음보살이 나타나 수정으로 만든 염주를 주면서 절을 세울 위치를 알려주어 이곳에 사찰을 창건하고 ‘낙산사’라 칭했다고 한다. 2005년 대규모의 산불 이후 대대적인 중수를 거쳤으며, 일대의 발굴 조사도 진행하였다. 그 결과 통일신라, 고려시대의 기와조각들이 다량 출토되어 낙산사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낙산사 일대 92.637㎡는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현재 경내에는 칠층석탑, 원통보전, 홍예문, 홍련암, 의상대 등 여러 문화재가 보존되어 있다. 현재 보물 제1723호 공중사리탑과 보물 제1362호 건칠관음보살좌상, 보물 제499호 칠층석탑을 비롯하여 해수관음상, 천수관음상, 의상대사의 유물이 봉안된 의상기념관 등 가치가 뛰어난 성보문화재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신청 시 템플스테이가 가능하다. 더불어 수려한 동해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어 매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부처가 사랑하는 고찰
푸른 동해와 맞닿은 오봉산 끝자락. 천년의 시간을 지나온 사찰이 있다. 짙은 바다 내음과 파도 소리가 진하게 들려오는 아름다운 언덕. 청명한 풍경 소리까지 더해진 낙산사는 부처의 예지로 1300여 년 전부터 이곳에 자리한 강원특별자치도 대표 사찰이다. 반짝이는 파도와 소나무 향 가득한 경내는 수려한 절경으로 유명하며, 절을 둘러보는 산책로는 경건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동해바다의 너그러움을 품고 있는 이곳에 오늘도 수많은 이들이 간절한 마음을 덜어놓고 간다.
강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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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왜가리 번식지
새들이 고른 명당
1970년 천연기념물 제229호로 지정된 현남면 포매리 백로, 왜가리 번식지는 동해안 최대 번식지로 그 면적이 약 26만 7,892㎡이다. 이곳에는 수령이 100년 이상인 소나무들을 비롯하여 잣나무, 밤나무, 참나무 등이 멋스럽게 자라고 있으며, 한 나무에 4~5쌍의 왜가리, 백로가 둥지를 틀고 있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도래 시기는 2월 말에서 3월 초순경이며 4월 중순에 산란, 5월 부화, 10월~11월까지 이곳에서 살다가 필리핀 쪽으로 이동한다. 생태계 보호를 위해 사진촬영 시에는 둥지에 가까이 접근하지 않아야하며, 큰 소음을 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새들이 고른 명당
사람은 집을 고를 때 햇볕이 잘 들고, 물이 콸콸 나오고, 튼튼한 벽체로 지어진 집을 선택한다. 그렇다면 백로와 왜가리는 어떤 기준으로 집을 골랐을까? 우리나라 전 지역에 걸쳐 서식하는 백로와 왜가리가 가장 큰 규모를 만들어 살고 있는 곳이 바로 양양의 포매리이다. 이곳은 오래된 노송들이 단단한 울타리가 되어주고, 바다로 향하는 맑은 물이 흐르는 곳으로 먹이가 풍부해 새들에게는 낙원과 같은 곳이다. 새들이 집을 고르는 기준도 사람의 안목과 다르지 않다.안전하고, 풍요롭고, 청정한 공간.그러니 백로와 왜가리들이 고른 양양의 명당은 두말할 것 없이 아름다운 풍경이 살아있는 곳이다.
현남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