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선녀들이 목욕을 하고 있을 때 한 선관이 숨겨놓은 치마가 바위가 되어 폭포로 변했다는 전설이 있다.
1977년 ‘치마폭포’라는 이름이 붙기 전까지는 발폭포로 불렸으며, 치마폭포 위 좀 더 작은 속치마폭포가 있다.
오색버스터미널에서 내려 도보로 약 15분 정도 소요되며, 도로에 설치된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치마폭포에 쉽게 다다를 수 있다.
충분히 아름다운 것이 있다면
화려하고 웅장한 것들에 비해 소박하고 소담스러운 것이 더 좋을 때가 있다.
어쩐지 정겹고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정말 별거 아닌 존재들이 그러하다.
어릴 적 어머니의 치맛자락처럼...
낯선 사람이 말을 건네면 그 뒤로 슬쩍 몸을 감추기도 하고,
졸리면 당연하다는 듯이 어머니의 치마 품으로 파고들기도 했다.
그 별거 아닌 치마 하나에 어찌나 의지가 됐던지...
그 어머니의 치마를 펼쳐놓은 모양의 바위를 타고 여러 개의 물줄기가 한꺼번에 떨어진다.
수량이 적은 날이면 한두 개의 물줄기가 얌전히 흐르기도 한다.
하지만 꼭 폭포라고 요란할 필요가 있을까.
그저 그 자체만으로 충분히 따뜻하고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