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 서면 선림원터에 서 있는 승려 홍각선사의 탑비이다.
비석의 형태나글씨를 보아 통일신라 말기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며, 비의 주인공인 홍각선사에 대해서는 자세히 남아 있는 기록이 없다.
다만 비의 내용과 [대동금석서]에 의하면 홍각선사는 경전을 잘 외웠으며, 역사에 해박하고, 명산을 두루 찾아다니며 참선에 열중했다고 한다.
또한 수양이 깊어 따르는 제자들이 많았다고 한다.
존경받은 승려의 이름
‘스스로를 존경하면 다른 사람도 당신을 존경할 것이다.’
중국의 공자는 스스로가 정도를 걸어 바르게 살면, 다른 사람들은 자연히 따르게 된다는 명언을 남겼다.
어떤 인물이었는지 남아있는 기록은 극히 드물지만, 섬세한 조각이 받들고 있는 탑비를 보아 홍각선사는 꽤 존경받는 스승이자 승려였던 것이 분명하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처럼 홍각선사란 이름만큼은 선명하게 남겨두고 떠났다.
따르는 제자들이 운집을 이룰 정도로 인기가 많았던 스승.
그럼에도 본인의 학문에 열중하고 참선을 소홀히 하지 않았던 참된 승려.
수많은 존경이 따랐던 사람이라면 그 성품과 올곧음이 어느 정도였는지 상상해 볼 수 있다.
선림원지 커다란 나무 아래, 자비로운 미소로 푸른 산을 바라보는 승려가 보인다. 그리고 저 멀리 젊은 스님 하나가 그를 부르며 빠르게 다가온다.
“홍각선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