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리 약수터에서 계곡을 따라 오르면 1km쯤 거리에 있는 절터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이곳은 옛 성국사지로 추정되는데 명확하지 않다.
대지에서는 법당 자리를 추측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증거와 석탑의 잔재들이 발견 되었고, 그중 완전히 무너져 있는 것을 1971년 복원해 다시 세운 것이 오색리 삼층석탑이다.
석탑의 각 전각에는 풍경을 달았던 작은 구멍이 남아 있으며, 탑의 양식으로 보아 통일신라시대의 전형적인 불탑으로 보인다.
홀로 살고 있는 석탑
완전히 사라진 절터에 드문드문 남아 있는 돌덩이들.
무참하게 흩어진 조각들을 소중히 모아 과거의 시간을 재현했다.
완성하고 보니 제법 기품 있는 석탑.
하지만 그렇게 세워진 석탑은 더 비참해 보이기도 한다.
수려한 산세와 화려한 단풍으로 언제인지 알 수 없을 때부터 명성을 떨쳐온 오색.
이곳에 있던 절이라면 분명 천하를 호령할 만큼 눈부셨을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가장 빛났을 석탑.
전각마다 달려 있는 풍경이 바람에 찰랑이며 잔잔한 감동을 선물하고, 우아하게 하늘을 향한 석탑의 자태는 찾아온 이들의 고개를 숙이게 만들었을 것이다.
이제는 텅 빈 경내에서 홀로 과거의 시간을 살고 있는 석탑.
조금 더 긴 시간을 견뎌 오색의 절을 다시 만나고 그때의 소리를 다시 들려주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