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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빚어낸 12가지 선물, 양양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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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의 최남단 걷기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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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의 최남단 걷기여행

푸른 바다, 숲, 계곡, 산을 길동무로 걷다.
양양의 최남단은 강릉시 향호리와 인접해 있는 현남면 지경리이다. 고성까지 이어지는 7번 국도는 바다를 가장 가깝게 만나기도 하고, 때로는 멀어지기도 하며 바다와 길동무가 된다. 지경리에서 휴휴암에 이르는 길은 마을, 항구 그리고 바다가 조화롭게 어울리고 하월천리 달래촌에서 시작되는 달래길은 계곡, 우거진 숲의 생태관찰 코스와 삼형제봉으로 이어지는 자연 속 트레킹 코스로 조성되어 있다. 바다, 숲, 마을, 산 모두를 친구삼아 걸을 수 있어 외롭지 않다.

교통편

지경해변 입구(지경공원) → 지경해변(0.8km) → 원포해변(0.9km) → 남애1리해변(1.3km) → 남애항(1.7km) → 갯마을해변(1.1km) → 하월천리(11.5km) 총 17.3km
※갯마을해변에서 달래길이 시작되는 하월천리까지는 차량으로 이동 후 트래킹

걷고 싶은 해변길, 지경해변과 원포해변

동해고속도로 현남IC를 빠져나오면 바다와 나란하게 7번 국도가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다. 톨게이트를 나오면 금세 바다에 닿는다.
양양의 첫 마을인 지경리다. 지경리에서 하조대에 이르는 길은 양양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의 풍경을 선사한다. 양양의 19개 해변 가운데 2/3에 해당하는 12개의 해변을 만날 수 있다. 그 중 지경리에서 휴휴암에 이르는 길은 바다를 끼고 있는 해안도로가 대부분 이어서 바다를 가장 가깝게 만나면서 걸을 수 있는 최고의 걷기여행 코스다.
걷기여행의 출발점은 지경해변에서 남쪽에 위치한 지경공원으로 잡는 게 좋다. 지경공원에서 시작되는 해안도로는 남애항까지 길게 이어져 있어 한시도 바다와 떨어지지 않는다. 다만, 철책과 난간이 세워져 있어 바다를 바라보는 시야가 좋지 않은 게 아쉽다. 왼쪽으로는 울창한 송림이 이어지고, 오른쪽은 끊임없이 파도가 휘감기는 바다다. 3만 평에 이르는 송림은 바다를 따라 1.5km나 이어진다. 지경해변 주변으로는 민가가 눈에 띄지 않는다. 송림 안쪽으로 숨어 있듯이 모여 있기 때문이다. 강릉과 양양의 군 경계에 있다하여 붙여진 지경리마을은 지경리의 가장 북쪽에 있는 화상천에서 신석기 시대와 초기 철기 시대의 집터와 유물이 출토된 역사가 깊은 고장이기도 하다. 집터 유적에는 흔히 잘 알고 있는 빗살무늬토기를 포함해 어로활동의 흔적인 그물추와 돌도끼, 화살촉 등이 출토 되었다고 한다. 지경리는 밭딸기로 유명하다. 노지에서 재배되는 딸기로 해풍을 맞고 자라 당도가 높아 맛이 좋다고 한다. 매년5월 중순에서 6월 초까지 난다.
지경리와 원포리는 화상천이 경계다. 화상천은 원포리 들판을 적시며 동해바다로 유입되는 하천이다.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만나는 화상1교를 기준으로 남쪽은 지경변, 북쪽은 원포해변으로 이어진다. 화상1교를 건너다보면 재미있는 바위를 하나 만난다. 일명 화상암이라 불리는 바위다. 동자 세 명이 화상천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데, 세 동자 중 하나가 고기를 잡으면 계속 방생해주는 모습이 기특해 지나던 스님이 기도를 해주자 갑자기 동자는 사라지고 바위 하나가 생겼는데, 바로 이 바위가 화상암이라는 것이다. 화상은 수행을 오래도록 한 스님을 말하는데, 아무리 봐도 스님의 얼굴같지는 않다. 원포해변이 있는 원포리는 포구가 멀리 떨어져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실제로 원포리 마을은 바닷가가 아닌 바닷가와 가까운 내륙에 자리 잡고 있다. 원포해변도 지경해변처럼 뒤편으로 넉넉한 송림이 야영을 즐기기에 적격이다.

이용안내

해변 트래킹 코스안내

지경해변 입구(지경공원)→ 지경해변(0.8km)→ 원포해변(0.9km)→ 남애1리해변(1.3km)→ 남애항(1.7km)→ 갯마을해변(1.1km)→ 휴휴암(2.0km)총 7.8km

강원도 최고의 미항, 남애항

원포해변을 지나면 금세 남애리로 접어든다. 원포해변은 남애1리 해변과 맞닿아 있다. 해안이 일직선으로 뻗어있나 싶더니 점점 호를 그리며 휘어져 들어간다. 마치 갈고리처럼 생겼다.
그제야 해안도로를 따라 마을이 보이고, 부드럽게 휘어지는 해변 뒤편으로 정감어린 마을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남애1리 마을회관앞 역시 ‘남애1리 해변’이란 이름의 작은 해변이다. 마을회관 앞 방파제에 오르면 남애항 쪽으로는 갯바위에서 낚시를 즐기는 여유로운 풍경이 펼쳐지고, 남쪽으로는 파도에 일렁이며 남애1리, 원포, 지경리 해변의 긴 해변이 한눈에 들어온다. 마을회관을 지나면 해안도로는 90도로 꺾이며 남애항으로 들어선다.
남애항은 삼척 초곡항과 강릉 심곡항과 함께 강원도의 3대 미항으로 알려져 있다. 강원도의 베네치아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항구의 경관을 자랑한다. 남애항을 제대로 둘러보려면 방파제까지 다녀와야 한다. 방파제에서 바라보는 남애항의 풍경은 우람한 백두대간의 능선이 어우러지며 최고의 압권을 이룬다.
방파제는 일렬로 길게 늘어선 남애2리 어촌계 활어회센터를 지나면 만날 수 있다.
입구에 남애항 표지석과 함께 영화촬영지 표지석이 하나 서 있다.
영화배우 안성기, 이미숙, 김수철이 주연한 영화 ‘고래사냥’이 촬영된 곳이다.
남애항은 양양에서 가장 큰 항구지만, 번잡한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아 오붓한 시간을 즐기는데 적격이다. 갯바위낚시 뿐 아니라 선상 낚시도 즐길 수 있고, 남애항을 출발해 휴휴암, 죽도암, 하조대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유람선도 타볼 수 있다.
남애항을 나서면 바다를 조금 벗어나 걷는 길이 이어진다. 남애항 삼거리에서 7번 국도를 만나기 바로 직전 7번국도와 나란하게 이어지는 샛길이 있다. 이 길을 따라가면 갯마을 해변을 지난다. 갯마을 해변은 250m의 짧은 백사장을 가진 작은 해변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는 사람은 매번 찾을 정도로 휴식하기 좋은 해변이다. 특히 수심이 얕아 아이들이 놀기 좋고, 바다 속 모래에는 조개가 많아 조금만 시간을 투자하면 꽤 많은 조개를 잡을 수 있다.

자연이 살아 있는 청정 트래킹 코스, 달래길

송이와 연어의 고장 강원도 양양군에 또 하나의 명물로 떠오르는 곳은 바로 달래촌의 달래길이다. ‘자연이 살아 숨쉬는 달래길’이라는 이름을 달고 양양군 현남면 하월천리 달래촌에 80km의 트래킹 코스가 조성되어 있다. 달래길은 ‘자연이 살아 숨쉬는’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계곡, 우거진 숲의 생태관찰 코스와 설악산 삼형제봉으로 이어지는 자연 속 트래킹 코스로 조성되어 있다.
달래길은 달래촌 화동(꽃골)에서 시작해 설악산 삼형제봉으로 바로 가는 코스를 비롯해 시루봉 등산로와 해맞이길, 맨발 걷기길, 만보길, 느르리길, 산소길, 숲치유길, 자연생태길, 사색길, 숲탐방로 도전길, 달래촌 둘레길 등 13개 길을 경유하는 80㎞의 트래킹 코스. 현재 2개 코스를 제외한 11개 주요 트래킹 코스에 대한 조성공사가 마무리되어 있고, 차후 약 200km까지 달래길을 확장할 계획이다.
달래길의 시작점인 달래촌 입구에는 달래길 코스에 대해 알려주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코스별 거리와 시간이 꼼꼼히 정리돼 있어 여행자에게 더없이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해준다. 한데 이곳에 서면 기분 좋은 걱정을 하게 된다.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는 13개 코스 중 어느 길을 따라 걷을 것인지에 대한 판단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달래길의 매력은 바로 여기에 있다.
달래길은 코스마다 거리와 난이도가 제각각이다. 40km에 달하는 달래둘레길이 있는가 하면 산악인들 사이에서 명품 산행 코스로 알려져 있는 삼형제봉(618m) 코스도 있고, 마을길을 가로지르는 만보길도 있다. 때문에 누구나 자신의 취향과 체력을 고려해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골라가는 재미가 있다는 얘기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트래킹이라면 1~2km 내외로 조성된 숲탐방로나 느르리길, 해맞이길 등이 좋아 보인다. 물론 이들 코스는 중간중간 다른 코스와 연계가 가능하기 때문에 욕심을 내 둘레길을 제외한 달래길 전체코스를 섭렵해보는 것도 괜찮다.
달래길의 대표주자라면 삼형제봉과 시루봉 코스를 꼽을 만하다.
삼형제봉까지는 5km, 시루봉까지는 2km 남짓이지만 코스의 난이도로 본다면 시루봉 코스가 조금 더 힘들다. 특히 삼형제봉에 올라바라보는 동해의 모습은 가슴 깊은 곳에 오래도록 남을 정도로 멋스럽다.

여행팁

남애항에서는 선상낚시, 창경발이전통어업, 문어통발어업 체험 등 다양한 어촌체험을 즐길 수 있다.
(남애마을 033-672-3624, 홈페이지/namae.seantour.org)
달래마을은 2010년 10월 1일 국내 최초로 ‘아토피 없는 마을’로 선포됐다. 산에 오르면 쪽빛 동해 바다가 보이고, 마을 중심으로는 오염원이 전혀 없는 화상천이 흐르며, 동해고속도로 현남톨게이트로 나와 자동차로 10분이면 우리나라 가장 아름다운 항구로 꼽히는 남애항에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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