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꽃은 벌써 지고 소쩍새 슬피 울 때
낙산산 동쪽 언덕으로 의상대에 올라 앉아
해돋이를 보려고 한밤중쯤 일어나니
상서로운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나는 듯, 여러 마리 용이 해를 떠받치는 듯,
바닥에서 솟아오를 때에는 온 세상이 흔들리는 듯하더니
하늘에 치솟아뜨니 가는 털도 헤아릴만큼 밝도다
혹시나 지나가는 구름이 해 근처에 머무를까 두렵구나(이백의 시구 인용).
이백은 어디 가고(간신배가 임금의 은총을 가릴까 염려스럽다는 )시구만 남았느냐?
천지간 굉장한 소식이 자세히도 표현되었구나.
설악 동쪽, 낙산 서쪽, 양양의 풍경
강선정, 상운정, 남북으로 마주 섰고
자색 봉황 타고, 붉은 난새 탄, 아름다운 신선같은 사람들이
아, 다투어 주현을 켜는 모습 그 어떠합니까
풍류로운 술꾼들, 습옥의 지관같은 좋은 경치 속에서
아, 사철 놀아보세 그려